가평군 수해복구 ‘속도’… 정부‧민간 힘 모아 수습 박차

단전‧통신 복구율 97% 이상, 법정도로는 20곳 모두 통행 재개
자원봉사자 지난 21일부터 7일 동안 총8,480명 참여해 ‘구슬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이 정부와 군부대, 민간 자원봉사자 등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를 통해 도로‧전기 등 기반시설과 주택‧농경지 등 주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27일 기준 수해 복구 진척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사망 5명, 실종 2명… 장례 및 수색 총력 지원
집중호우로 인해 가평군에서는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사망자에 대한 장례 지원과 실종자 수색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 매몰로 사망한 용인시민 등 2명은 임시 안치됐으며, 해당 가족 중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외에도 북면 제령리, 조종면 대보리와 신상리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 수색 범위는 상면 덕현리 다원2교 부근은 물론 김포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 단전 피해 복구율 97.3%… 조속한 송전 완료 예정
집중호우로 단전 피해를 입은 11개 마을 4,140가구 중 97.3%가 복구를 마쳤다. 남은 지역도 오는 29일까지 대부분 송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조종면 마일리는 도로 유실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으나, 한국전력과 군이 협력해 조기 복구를 위한 송전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복구 장비 313대 투입… 마을별 중장비 지원 ‘가속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살수차 등 총 313대의 중장비가 가평읍, 청평면, 상면, 조종면, 북면에 집중 투입돼 산사태 발생지와 산사태와 도로 유실 구간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마을별 추가 복구 요청 시 즉시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 도로 복구 100% 완료… 비법정도로도 신속 정비
도로는 22일 기준(법정도로) 20곳이 유실돼 통행이 통제됐지만 27일 현재 20곳 모두 복구가 완료돼 통행이 재개됐다.
다만, 산사태 및 도로파손 등으로 통행이 제한됐던 비법정도로 및 마을도로에 이르기까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통신 복구율 99%… 유‧무선망 대부분 회복
통신은 전체 8,165회선이 피해를 입었으나 신속한 복구로 27일 현재 8,086회선의 복구가 완료됐다. 이로써 전체 복구율은 99%에 달해 완전 복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무선 92.4% △유선 99.4% △유료 방송 99.6%이다. 다만 산사태 피해가 커 미복구한 79회선은 조기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의료 지원 2,361건… 감염병 예방도 병행
경기도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과 가평군보건소가 협력해 현장 진료를 지원 중이며, 현재까지 총 2,361건의 진료 및 상담이 이뤄졌다. 이 중 방문진료는 571건, 방문 건강관리 1,586건, 감염병 관리 등 기타 진료는 204건이다.
■ 상수도 피해 전체 24곳 중 22곳 복구 완료
침수 및 단전으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상수도는 전체 24곳 가운데 27일 현재 22곳이 복구 완료돼 복구율은 92%이다. 나머지 미복구 2곳은 현재 복구 공사 중이며, 관로 손상과 유실로 인해 비상 급수를 실시 중이다.
■ 자원봉사자 8,480명 투입… 토사 제거 등 ‘구슬땀’
수해 복구 현장에는 연일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8,480명에 달한다. 특히 주말인 26~27일 이틀 동안 공무원, 군인, 일반인 등 총 5,15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토사 제거, 폐기물 처리, 수해주택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가평군은 “정부와 군, 민간이 힘을 모아 하루빨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임하고 있다”며 “남은 피해지역도 신속하게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