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수본,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 집중 수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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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수본,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 집중 수사 계획

이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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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군비와 지방소멸대응 기금까지 투입된 천년뱃길’, 알고 보니 통일교 전용 노선?

가평군 고위 공무원 출신 통일교 단체 간부 천년뱃길 사업은 통일교 성지순례용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의혹 일체를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가평군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정궁이 있는 가평군을 비롯해 통일교와 관련된 부분, 특히 여러 의혹이 나오는 곳에 대해선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원 가평군수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북한강 천년뱃길(유람선)’ 사업이 특정 종교 단체인 통일교에 과도한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으로 사법당국의 심판대에 올랐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음에도 가평군에 돌아오는 수익은 사실상 전무해, ‘세금 낭비형 배임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진수식 참석한 서태원 군수, ‘친환경내세웠지만 실체는 성지순례

 

지난 202210, 서태원 가평군수는 통일교 계열사인 HJ레저개발이 건조한 ‘HJ크루즈진수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당시 서 군수는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의 첫발을 떼 기쁘다"며 관광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뉴스타파 취재 결과, 이 유람선은 관광 활성화라는 명분이 무색하게 통일교 신도들의 성지순례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평군청 전직 고위공무원이자 현재 통일교 유관 단체 간부로 활동 중인 A씨는 


"성지순례를 온다 그러면요... 통일교 신자들이 어디로 가요? 가평 올 거 아니에요... 그래서 천년뱃길사업을 했잖아요.... 통일교는 왜 어떤 목적사업을 했냐하면은 성지순례 오든 가평 관광지가 오든 뭔가 있어야 되잖아요"이라고 사실상 사업의 본질을 인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행방과 수익은...

 

가평군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정부로부터 받은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군비 등 총 150억 원을 이 사업에 계획했다.

 

문제는 수익 배분 구조다.

 

가평군이 막대한 기반 시설 비용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운영 수익은 선박을 소유한 HJ레저개발이 독점하는 구조로 협약이 맺어졌다. 가평군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연간 수억 원 수준에 불과해, 150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수본, ‘정교유착전방위 압수수색과 수사 확대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전면에 나섰다.

지난 1215, 경찰은 가평 설악면의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과 관련 인물들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장부와 로비 리스트를 바탕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은 "법적 절차에 따른 적법한 행정"이라며 해명하고 있으나, 150억 혈세가 특정 종교의 성지순례 뱃길을 닦아주는 데 쓰였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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